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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천원에 흔들리는 단골 손님 익숙했던 것이 변하면 조금 서글퍼진다. 삼겹살 2인분, 계란찜, 밥 한 공기를 하면 3만 6천원에 맛도 무난해서 애정하던 고깃집이 있었다. 단골이라 자부하던 곳이었는데, 어제 가서 동일하게 시켜보니 가격이 좀 이상했다. '왜 3만 9천원이지? 원래 이랬나?'라는 생각이 들어 가격을 살펴보니, 삼겹살과 계란찜 모두 천 원씩 올라 있었다. 가격을 보고 나선 이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3만 6천원에서는 비교 대상이 없었지만 4만원 가까운 돈이면 후보군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고깃집 두 군데가 있었는데, 거기는 맛은 더 좋았지만 4~5천원 가량 더 비싸서 우선 순위에서 밀리던 곳이었다. 그런데 이젠 2천원 정도밖에 차이가 안 나니, 굳이 이 곳을 와야할 이유를 잃어버렸다. 이런 마음이 들어서..
결혼식에서 배운 하루 5년 전에 직속으로 같이 일하며 고생했던 회사 후배가 결혼 하는 날. 한 명은 중국 라인 현장에서, 한 명은 한국 본사에서 이슈를 같이 고민하던 때가 엊그제처럼 생생한데 벌써 이렇게 시간이 흘렀다니 믿기지가 않는다. 회사 일뿐만 아니라 개인의 삶에도 열정적인 친구라 인생을 재밌게 산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식장에서 결혼할 상대를 보니 본인과 닮은 사람을 만난 것 같았다. 노래와 춤을 좋아하고, 일도 열정적으로 하는 그런 사람을. 사연을 들어 보니 취미로 하는 밴드 오디션에서 만난 후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게 됐다고 한다. 메인 보컬과 기타리스트의 사랑... 뭔가 영화에서 볼 법한 스토리가 현실에도 있구나를 느꼈다. 신부 친구의 축사 중, 신부가 '이 사람과 결혼할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는 내용..
오랜만의 나들이 즐거운 주말이 시작되는 토요일이었지만 잠을 설쳐서 너무도 힘들었다. 저탄고지 식단을 하다 보니 키토플루 증상이 왔는지, 머리는 아프고 몸을 쥐어짜는 느낌이 들어서 새벽 늦게까지 잠을 자지 못했다. 운전해서 병원도 가야 했고, 약속이 있었지만 네댓 시간 정도밖에 못 자니 나갈 엄두가 안 났다. 잠을 깨고 나가겠다는 의지로 침대에서 눈을 감은 채로 있었지만 효과는 없어서 우선 병원 예약은 취소했다. 그 후 각종 비타민과 영양제를 챙겨 먹고 침대에서 눈 감은 채로 한두 시간 더 있으니 상태가 괜찮아졌는데 그땐 이미 한 시가 넘었기에 주말을 낭비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쓰렸다.그래도 그냥 있을 수는 없는 법. 단풍과 은행이 물든 지는 오래되었고 이제 끝자락에 다다른 느낌이 들어서 더 늦기 전에 가을의 정취를 느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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